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농산물 시장 중 하나인 메르카도 데 아바스토스 데 산티아고에서는 야채, 해산물, 육류, 와인과 주류를 가득 쌓아놓은 수백 개의 가판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시장은 유명한 관광명소이지만 방문객들 못지 않게 많은 현지 주민들이 이곳에서 장을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수많은 음식점과 바는 매일 이 시장을 통해 농산물을 공급받고 있습니다.
시장 안에 있는 수백 개의 가판대에서는 해산물, 육류, 빵, 치즈, 편육, 닭고기, 계란, 과일, 야채와 소금에 절인 대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본관 바깥에 조성되어 있는 진열대에도 꼭 들러보세요. 이곳에서는 대개 소량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현지 주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메르카도 데 아바스토스 데 산티아고에서 판매되는 해산물은 그 종류가 어마어마하여 판매하는 어패류가 수십여 종에 이릅니다. 갈리시아의 특산 요리인 폴보 아 페이라(문어 요리)를 판매하는 음식 가판대를 찾아보세요. 가판대 직원이 문어를 삶는 동안 또 다른 직원은 다리를 먹기 좋은 크기로 능숙하게 잘라내고 세 번째 직원은 잘라진 다리에 양념을 얹습니다. 문어는 보통 나무 접시에 담겨 나오며 먹기 편하도록 이쑤시개가 함께 제공됩니다.
시장을 거닐다 보면 집에서 설탕, 커피와 브랜디를 이용하여 만든 독주와 테틸라(순한 맛이 특징인 독특한 모양의 반경질 치즈)를 비롯한 현지의 여러 특산요리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갈리시아의 리아스 바이사스라는 와인 생산지에서 재배된 포도로 만든 알바리뇨라는 드라이 화이트 와인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입한 식재료를 가지고 시장의 서쪽 구역에 있는 추로-마니아(Churro-Manía)라는 작은 음식점으로 향해 보세요. 음식점에서는 손님이 구매한 모든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 주며, 비용도 현지의 풀서비스 레스토랑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이곳에서는 집에서는 요리하는 방법을 몰라 맛볼 수 없는 갈리시아의 요리를 마음껏 즐겨볼 수 있습니다.
메르카도 데 아바스토스 데 산티아고는 루아 데 아메아스(Rúa de Ameás)에 위치해 있으며 양 옆으로는 산 피스 데 솔로비오 광장(PiazzaSan Fis de Solovio)과 산토 아고스티뇨 성당(Church ofSanto Agostiño)이 있습니다. 이 시장은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에 열리며 대부분의 가판대는 이른 오후에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