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협곡'이라는 뜻의 바예 데 라 루나라는 이름은 고원 사막에 있는 달 모양 지형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바예 데 라 루나는 약 천 년에 걸쳐 물과 바람에 의해 형성된 수많은 암석, 모래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곳의 모습은 달, 화성과 비슷합니다. 암벽의 수많은 빛깔 사이로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지죠. 마른 호수를 덮고 있는 하얀 소금층과 동굴의 검은 구멍, 해 질 녘 붉은빛과 자줏빛의 절벽을 감상해 보세요.
가족과 함께 여유롭게 협곡 주변을 거닐며 독특한 분위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언덕과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신비로운 동굴도 둘러보시고요.
아름답게 노을이 질 때 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절벽의 모습을 감상해 보세요. 해가 저물며 땅거미가 지기 시작하는 주변 경관을 사진에 담아 보셔도 좋아요. 가파른 언덕 꼭대기로 올라가 발 아래 놓인 숨이 멎을 듯한 전망도 감상해 보시고요. 해발 2,264m 지점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공기가 희박해 숨 쉬기가 약간 힘들 수도 있습니다.
일부 암석 지형은 마치 고대인들이 손으로 깎아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지상 위로 솟아 있는 '스리 마리아즈(Three Marias)'라는 천연 기둥을 구경해 보세요.
이 협곡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곳 중 하나로 꼽힐 만큼 거칠고 메마른 곳입니다. 심지어 수백 년간 비가 단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죠.
오후에 출발하는 투어에 참여하면 해가 지기 전 협곡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차량에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지, 영어를 구사하는 가이드가 있는지 미리 확인하세요. 입장료는 투어 비용과 별도입니다.
바예 데 라 루나는 산페드로데아타카마에서 서쪽으로 13km 떨어진 아타카마 사막의 건조한 환경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차를 타면 이동하는 데 10분 정도 걸립니다. 거리가 비교적 짧은 곳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가면 협곡을 좀 더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