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의 트라팔가 전투 승리를 기념하며 만들어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은 이제 연간 3천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트라팔가 광장은 한 세기가 넘게 각종 축하 행사 및 정치 집회를 위한 장소로서 그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각종 행사가 끝나면 몇 시간도 되지 않아 넬슨 제독(Admiral Lord Nelson)과 네 마리의 사자(Four Lions)상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는 이 전형적인 런던의 모습 속에 동참하여 광장 중앙에 있는 넬슨 기둥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관광객들의 물결 속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멋진 추억을 만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물이 마구 쏟아지는 두 개의 튤립 모양 분수가에서 잠시 사람들도 구경해 보세요.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 북쪽 끝 보행자 전용 광장 건너에는 국립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미술관은 시간을 초월하여 아직도 그 가치를 지니고 있는 여러 가지 예술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리스토퍼 렌 경이 설계한 영국 성공회 교회인 세인트마틴인더필즈(St. Martin-in-the-Fields)가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항상 문이 열려 있는 교회"(Church of the Ever Open Door)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이곳은 유명 콘서트장이기도 합니다. 합창, 실내악, 재즈 콘서트 등이 정기적으로 공연되므로 인터넷으로 미리 확인해 보세요.
왕가 소유의 트라팔가 광장은 광장 곳곳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의 청동상이 세워져 있는 등 애국심을 강조한 곳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왕가의 조각상과 기념물에 비둘기가 떼 지어 앉아 있었지만 2003년부터 엄격한 먹이 주기 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빵 조각은 절대 가지고 가지 마세요!)
수십 년 동안 트라팔가 광장은 사회적, 정치적으로 불안한 곳이었지만 요즘에는 평화와 고요함을 즐기기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축제 기간이라면 광장에서 펼쳐지는 빛의 마술 쇼와 런던에서 가장 큰 크리스마스 트리를 꼭 구경하세요.
트라팔가 광장은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시에 있습니다. 차링 크로스 언더그라운드(Charing Cross Underground) 역 출구가 광장 바로 옆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