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위 기병대 박물관에서는 영국 군대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근위 기병대들의 삶을 체험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예복과 악기, 무기류 전시를 살펴보고 근위대와 군마를 만나보세요. 화려한 근위대 교대식도 놓칠 수 없죠. 근위 기병대 박물관은 근위 기병대의 본부이자 막사 및 마구간 역할을 하는 18세기 호스 가드 빌딩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소장품을 통해 근위 기병대들에 대해 배우고 이 부대가 영국 군주와 유지하고 있는 긴밀한 관계도 살펴보실 수 있죠. 전시품 중 상당수가 전 국왕과 근위병들, 귀족들이 기부한 것인데요. 윌리엄 4세가 소장했던 케틀드럼 한 세트, 정치인인 헨리 윌리엄 파제트의 코르크 다리, 파베르제 은식기류, 군기와 메달 등을 보시면 좋습니다. 전 잉글랜드 축구 선수인 잭 찰튼은 1950년대에 이 부대에서 군복무를 마쳤는데 국가 대표팀으로 뛸 때마다 받은 축구 모자 중 하나를 기부하기도 했어요.
반짝이는 갑옷을 포함해 기병처럼 정식 군복을 제대로 차려입고 멋진 포즈로 사진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헬멧에 꽂는 깃털 장식의 색상이 왜 서로 다른지 등 군복과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보세요. 200년이나 된 마구간에서는 근위병들이 우아한 기품이 넘치는 말들을 돌보는 모습을 구경하실 수 있죠. 근위병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후 일상적인 하루의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셔도 좋습니다.
매일 연병장에서 보초병이 교대하며 이 부대의 화려한 모습을 한껏 뽐내는데요. 하이라이트를 꼽으라면 단연 근위병 교대식이죠. 하이드 파크에서 시작해 호스 가드 빌딩에서 끝나는 의식입니다. 월요일 ~ 토요일에는 오전 11시, 일요일에는 오전 10시 정각에 근위병들이 제자리에 모이죠. 두 명의 기마병이 건물 입구를 지키고 서 있으며 매 시간 교대합니다.
근위 기병대 박물관은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지구에서 의회 건물이 늘어서 있는 거리인 화이트홀에 자리하고 있어요. 채링 크로스, 임뱅크먼트, 웨스트민스터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1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죠. 박물관은 매일 운영되며 입장료를 받아요. 교대식은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