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러시아 박물관은 옛 미하일로브스키 궁전과 성, 스트로가노보 궁전, 대리석 궁전, 표트르 대제의 오두막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40만 점이 넘는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 모두를 멋지게 전시할 공간도 필요한 것이 당연합니다. 순수 전시 공간의 규모뿐만 아니라 전시 중인 작품의 작품성도 감탄을 자아냅니다.
황제 알렉산더 3세는 열렬한 자국 미술품 수집가였으며, 1898년에 그의 아들 니콜라스 2세가 아버지를 기리는 박물관을 설립했습니다. 한때 황태자 미하일 파블로비치의 거처였던 미하일로브스키 궁전이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위풍당당한 노란색과 흰색의 외관이 잘 관리된 커다란 잔디밭을 바라보고 있는, 카를로 로시의 신고전주의 건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다수의 귀중한 러시아 걸작을 몰수한 공산주의 정부 덕분에 국립 러시아 박물관은 방대한 양의 전시품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미하일로브스키 궁전의 아름다운 잔디밭을 지나 가까이 다가가 외관을 더 자세히 살펴보세요. 멋진 독수리와 무기고 조각뿐만 아니라 궁전을 장식하고 있는 세밀한 묘사의 부조를 눈여겨보세요. 안으로 들어가서 박물관의 주요 컬렉션부터 둘러보세요. 궁전의 가장 인기 있는 상설 전시 작품 중에는 현실적 감각이 깃든 러시아 예술을 창조하고자 했던 18세기 순례자(Wanderers) 집단이 그린, 러시아의 역사에 깊이 자리잡고 있는 종교적 성상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910년에 사망한 상징주의자 미하일 브루벨(Mikhail Vrubel)과 동료 화가 니콜라이 레리히(Nikolai Roerich)의 초자연적 작품도 감상해 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국립 러시아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여러 특별 전시 중 하나를 보러 대리석 궁전으로 향하거나 각각 20세기 초반과 후반의 작품을 전시하는 두 개의 상설 전시관, 르제프스키 형제 컬렉션과 루드비히 박물관으로 향해보세요. 미하일로브스키 성의 주요 전시는 지난 200년 동안 소장해 온 조각품이며, 스트로가노보 궁전의 훌륭한 도자기 컬렉션도 꼭 봐야 할 전시입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여 국립 러시아 박물관의 모든 전시관을 둘러보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단지는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됩니다. 전시관은 입장료를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