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거대한 잔디밭인 이 원형 대경기장은 이 고대 수도의 주민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던 거대한 스포츠 장소였다고 해요. 이 방대한 공원 한가운데에 서서 그 옛날 트랙을 질주하던 전차를 상상해 보세요.
이 원형 대경기장은 기원전 7세기 후반이나 6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래 거의 목재로 지어졌고 약 14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지요. 줄리어스 시저가 통치하던 시절 화재로 손실되지 않도록 스탠드가 석재로 바뀌었고 스타디움도 확장되었습니다. 트랙의 길이는 600미터로 늘어났고 총 좌석 수는 200,000~300,000개가 되어 오늘날 대부분의 스타디움에 견주어도 훨씬 더 큰 규모였답니다.
100미터 너비의 타원형 코스는 오래 전에 사라져 지금은 풀이 무성하지만 숨막히는 속도로 달리던 당시의 전차를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아요. 지금은 복잡한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휴식을 취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공간이랍니다. 현지 시민들은 가족 단위로 이곳에 자주 와서 피크닉을 즐기거나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햇살이 따스한 날 나무 그늘에 누워 느긋한 시선으로 세상을 감상해 보세요.
공원 주위를 거닐다보면 고대 오벨리스크가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이 오벨리스크는 트랙의 첫 번째 커브를 표시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이곳을 지나 더 가면 옛 스타디움의 작은 부분을 보실 수 있어요. 원래 구조물에서 남은 것은 이것뿐이므로 그 옛날 로마 인구 4분의 1이 이곳을 찾아 경기를 즐겼을 때의 모습을 그려 보려면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원형 대경기장은 시내 중심의 남쪽에서 팔라티노 언덕과 아벤타인 언덕 사이에 위치하므로 이곳에 가신 김에 팔라티노 언덕Opens in a new window, 콜로세움Opens in a new window, 로만 포럼Opens in a new window 등도 함께 구경하시면 좋아요. 전철을 타고 Circo Massimo 역에서 내리거나 버스를 이용하세요. 입장료나 방문 시간에 제한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