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마리아 데이 미라콜리 성당은 베네치아에서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죠. 관광 중심지에서 떨어진 카나레지오 거주지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광장과 운하 사이에 자리한 이 성당은 초기 르네상스 디자인을 반영하고 있어요. 높은 반구형 지붕이 덮인 이 아담한 성당은 밖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지답니다. 내부도 아름답고 평화로워서 분주한 베네치아 중심가에서 잠시 벗어나 고요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지요.
핑크색과 흰색의 대리석으로 꾸며진 성당 정면이 물에 반짝이며 비춰지는 가운데 이 물을 가르며 곤돌라로 도착하시게 됩니다. 광장을 지날 때는 커피를 즐기는 현지인들이 많이 보여요. 성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잠시 멈춰서서 건물을 전체적으로 음미해 보세요. 좁고 뾰족한 반구형 지붕에 곡선의 페디먼트를 갖춘 이 건물은 단순하지만 우아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고 있답니다.
이 성당은 천주교도인 베네치아인들에게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이에요.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은 성모 마리아에게 바칠 공물을 가지고 온 순례자들이었죠. 당시 성모 마리아는 기적을 일으키는 존재로 알려졌었는데요, 물에 빠진 사람도 살려냈다고 합니다. 마침내 이곳에 이 성인을 기념하는 성당을 세울 수 있는 기금이 충분히 모였고, 베네치아에서 르네상스의 선구자 중 한 명이 된 피에트로 롬바르도가 1481년 성당 설계에 착수하게 되었지요.
안으로 들어가면 높은 재단 위에서 빛이 쏟아져 들어와 성모 마리아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는 "이 미라콜리(기적)"로 알려져 있어요. 성당 외부의 핑크색과 흰색 및 회색 대리석은 내부에도 그 색상이 이어지는데요, 양 측면을 따라 세련된 직사각형 패널이 장식되어 있답니다. 위를 올려다 보면 반구형 지붕을 구성하는 50개 정간에는 각각 베네치아인처럼 옷을 입은 선지자가 그려져 있어요. 대리석 계단도 잘 살펴보시면 난간에 성모 마리아와 천사들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답니다.
산타마리아 데이 미라콜리 성당은 카나레지오의 리알토 다리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어요. 이 성당은 매일 개방하지만 일요일에는 오후 2시간 동안에만 개방합니다. 약간의 입장료가 있는데 일요일에는 가끔 면제되기도 해요. 성당 내에서 사진 촬영은 엄격히 금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