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는 베네치아의 유명한 S자 모양의 주요 도로인데요, 수세기 동안 그래왔듯 오늘도 매일 이 도시를 유유히 가로지르는 여러 곤돌라의 노젓는 소리를 들을 수 있지요. 이 수상 도시 베네치아에서는 곤돌라를 타지 않고는 돌아다니기가 거의 불가능한데요, 운하 옆에 보도가 거의 없고 건물 뒷편은 바로 운하가 흐르기 때문이죠. 대운하와 이를 따라 늘어서 있는 주요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좀 더 빠르고 현대적인 방법은 바포레토(수상 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맞은편으로 건너기만 할 때는 트라게토를 이용하세요. 트라게토는 타서 내릴 때까지 서서 이동하게 됩니다.
총 길이가 4km에 달하는 이 대운하를 보트로 이동하실 때는 주변에 늘어선 아름다운 궁전과 교회를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베네치아의 매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상적인 건축 스타일을 실컷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170여 개의 랜드마크 건물 중에는 고딕풍의 카 도로 궁전, 바로크풍의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르네상스풍의 다리오 궁전 등이 있어요. 몇몇 여행사의 투어 상품을 이용하시면 이러한 건물들의 역사를 자세히 들을 수 있는데요, 베네치아를 두루 구경하는 좋은 방법이지요. 자신만의 속도로 자유롭게 구경하시려면 전용 곤돌라를 빌려 직접 노를 저으며 다니셔도 좋아요.
베네치아의 가장 상징적인 볼거리 중 하나인 리알토 다리에서는 꼭 멈춰 서서 자세히 감상해 보세요. 이 다리는 대운하를 가로지르는 4개의 다리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해요. 나머지 3개는 스칼치 다리, 아카데미아 다리, 그리고 초현대적이면서 논란도 많은 코스티투지오네 다리랍니다.
매년 9월 첫 번째 일요일에는 현지인들이 16세기 의상을 입고 화려하게 장식된 곤돌라로 경주하는 레가타 스토리카를 보실 수 있어요. 대운하는 베네치아의 모든 곳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주요 도로"와 같아요. 운하 여행을 할 때 곤돌라 사공과 흥정을 하는 것은 여기서는 흔한 풍경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