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풀코의 어디서든 이 평화의 예배당에 세워진 흰색 십자가가 쉽게 눈에 띄지요. 예배당까지 트레킹하면서 이 도시의 아름다운 풍경과 신기하게 고요한 주변 분위기를 만끽해 보세요.
예배당 자체는 아주 소박하고 주변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특정 교파에 속하지 않고 모두 포용하는 곳이에요. 깔끔한 삼각형 모양의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채광과 통풍이 훌륭한 실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전체 유리로 된 전면벽을 통해서 예배당 앞의 십자가와 그 아래로 펼쳐진 아카풀코의 풍경이 보입니다.
바깥은 내부만큼이나 조용해요. 예배당 정원을 따라 산책을 즐겨보세요. 계단식 분수와 싱그러운 꽃들로 꾸며져 있어요. 거대한 십자가 가까이 가면 높이가 39m에 달하는 위용을 실감하실 수 있을 거예요.
방문하실 때는 되도록 해 질 녘에 가세요. 전망을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에서 아카풀코 베이로 해가 지는 장관을 보시면 참 좋아요. 두 손을 맞잡는 커다란 조각은 멋진 사진을 남기기에 좋답니다. 이 조각품은 유명 아티스트인 클라우디오 파비가 만든 것으로, 맞잡은 두 손이 천국을 향해 손짓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어요. 시간을 잘 기다리면 지는 해가 두 손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을 사진에 담으실 수 있답니다. 이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 속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느라 몸싸움을 벌여야 하실 수도 있어요.
그러나 하루 중 언제든 이곳의 풍경은 정말 장관입니다. 아카풀코 베이 건너편의 시내 풍경이 한 눈에 바라다보이지요. 황금 지대의 여러 해변은 물론 그 뒤의 초록색 산도 보여요. 아카풀코 베이 바로 앞에는 로케타 섬이 있습니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 섬은 스노클링과 하이킹을 즐기기에 좋고 동물원과 등대도 있지요.
이 평화의 예배당으로 가는 길은 가파르기 때문에 이곳에 데려다 줄 전용 교통편을 이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느긋하게 앉아 풍경을 실컷 즐길 수 있으니까요. 가는 길에는 부유층 지역인 라스 브리사스도 지나가므로 산비탈에 붙어 있는 아름다운 저택들을 구경하실 수 있죠.
이 평화의 예배당은 매일 방문이 가능합니다. 오후에 몇 시간 문을 닫지만, 예배당 마당은 언제나 개방되어 있어요. 입장료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