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사로테 동부 해안의 아름다운 지역에 자리 잡은 테기세 카크투스 정원은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곳입니다. 계단식 부지에 남아 있는 건축학적 기교를 감상한 뒤 정원 안의 바에서 술을 한잔 마시며 아름다운 선인장을 사진에 담아 보세요.
정원이 예술적 감성을 갖추게 된 데에는 스페인의 위대한 건축가, 시저 만리케의 공이 컸습니다. 이 정원은 테기세 행정구의 주변 환경이 선사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경의를 표하고, 지역의 코치닐 재배 사업과 적색 염료를 생산하는 데 이용되는 선인장 기생충을 기념하는 곳입니다.
마음을 평온하게 해 주는 정원을 산책하며 만리케의 디자인을 감상해 보세요. 옛 화산암 채석장을 수놓고 있는 푸른 선인장들은 잿빛의 울퉁불퉁한 노두와 멋지게 대조를 이루고 있답니다.
계단식 부지는 한때 이 지역에서 생산된 옥수수를 빻는 데 사용했던 아름다운 식민지 시대의 풍차 아래에 펼쳐져 있어요. 화산암으로 만든 계단을 따라 풍차까지 올라가서 정원과 주변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전경을 감상해 보세요.
정원을 다채롭게 꾸미고 있는 1,400종의 선인장을 둘러보며 차이점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몇몇 종은 상당히 커서 높이가 사람 키와 비슷한 경우도 있습니다. 정원에서 진행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특정 선인장 종의 약효를 알아보고 선인장이 지역 농업에 미치는 중요성을 배워 보세요.
정원 레스토랑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해 보셔도 좋아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야외 테라스에서 식사와 샌드위치도 맛보실 수 있죠. 나가는 길에 기념품 매장에 들러 조그만 선인장 화분과 선인장을 테마로 한 기념품도 구입해 보세요.
만리케의 작품을 좀 더 살펴보고 싶다면 북쪽으로 이동해 여러 개의 화산 동굴로 이루어진 하메오스 델 아구아를 둘러보세요. 아니면 절벽 전망대인 미라도르 델 리오에서 장엄한 해안 풍경을 감상해 보셔도 좋아요.
카크투스 정원은 구아티자(Guatiza) 마을 근처에 있습니다. 테기세나 아레시페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정원에 금방 도착할 수 있죠. 정원 부지는 이른 오전부터 초저녁까지 매일 개방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