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자리한 유엔기념공원은 6.25 전쟁 당시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전쟁 중에 목숨을 잃은 용맹한 UN 평화유지군 병사들을 기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국회에서 병사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1955년에 땅을 기증했고, 그 위에 기념 공원이 세워졌습니다. 많은 전사자가 본국으로 송환되었지만, 이곳은 여전히 가슴 아픈 과거를 기억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평양 출신의 유명한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근사한 정문을 통해 유엔기념공원 내부로 들어가면 큰 광장이 나타나는데요. 이곳에는 공원의 각 구역 위치가 담긴 지도와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벽이 있습니다. 인접한 기념관에는 6.25 전쟁 당시의 사진과 기념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유엔기념공원의 상징구역에서는 UN기와 참전국의 국기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어요. 주묘역에서는 가장 많은 참전용사 묘지가 있는데요. 영연방 위령탑과 프랑스 및 터키 기념비 등 여러 국가의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미국 기념비에 새겨진 명예, 자유, 평화를 뜻하는 Honor, Freedom, Peace 글귀도 확인해 보세요.
유엔기념공원의 녹지지역은 자연 속에서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무명용사의 길과 한-태 우정의 다리 등이 새로 조성되어 멋진 경치도 선사하죠. 유엔군 위령탑과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에 멈추어 잠시 묵념하고 진달래 나무, 벚나무, 장미 덤불, 목련 등 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연못에서는 오리, 물고기, 거위, 거북이가 노니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 남구에 자리한 유엔기념공원은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쉽게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부산역이나 서면에서 버스를 타시거나 부산 투어 버스를 이용해서도 도착하실 수 있어요. 정문 외곽에 있는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매일 개장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유엔기념공원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준수사항이나 추모 행사 등 자세한 정보를 확인해 보세요. 4월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참배 의식이나 5월의 미국 메모리얼 데이 기념행사, 6월의 현충일 행사 등 각종 행사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