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드넓은 테아트로 에스파뇰이 서 있는 장소는 중세시대부터 공연이 펼쳐지던 곳이었습니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거나 마음 가는 대로 발을 옮겨 역사가 깊은 이곳의 건물을 둘러보세요. 건물을 다 둘러보셨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여러 공연 가운데 하나를 골라 즐기시는 것도 좋아요.
테아트로 에스파뇰은 16세기부터 극장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공연을 위한 야외 공연장이었으나 서서히 여러 층을 갖춘 극장으로 발전하게 되었어요. 지난 2세기 동안 테아트로 에스파뇰은 확장과 철거, 재건축을 거쳤습니다. 1802년에는 화재로 건물이 훼손되어 재건축되기도 했죠. 자세히 살펴보면 지금의 테아트로 에스파뇰과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프라도 박물관이 서로 닮았다는 걸 알아채실 거예요. 두 건물 모두 유명 건축가 후안 데 빌라누에바가 설계했기 때문이죠.
테아트로 에스파뇰은 재건축 이후 연극 수요를 맞추기 위해 주변 건물을 계속 병합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어요. 하지만 건물 정면의 주요 부분에 빌라누에바의 세공이 그대로 자리하고 있으며, 여전히 마드리드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로 손꼽히죠. 카메라를 챙겨 건물 외관의 화려한 디테일과 웅장한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세요.
가이드 투어를 통해 테아트로 에스파뇰을 둘러보며 이 건물의 역사에 자세히 알아가실 수 있어요. 가이드 투어는 시간이 다양하니 미리 확인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화려한 공연장 '리빙룸', 대리석 기둥이 우뚝 서 있는 '티룸'을 비롯해 건물의 시선을 사로잡는 특징들을 확인해 보세요.
테아트로 에스파뇰에서 열리는 공연은 저마다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 줄 거예요. '리빙룸'은 유서 깊은 건물하면 떠오르는 고전적인 화려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공연장인 반면, 작은 규모의 공연이 열리는 아늑한 공연장에서는 공연자를 보다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죠.
테아트로 에스파뇰을 방문하기 전에 공연 티켓을 구입해 보세요. 지하철을 이용해 솔역, 세비야역, 안톤 마르틴역까지 오시면 테아트로 에스파뇰에 도착하실 수 있어요. 테아트로 에스파뇰에서 공연을 즐기시면 마드리드의 문화뿐 아니라 마드리드의 역사까지 함께 경험하시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