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 평화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조용한 일본식 공원인데요, 1947년 2월 28일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곳이지요. 공원 내에는 타이베이 228 기념 박물관, 228 기념비, 국립기념박물관 등이 있어요.
잘 조경된 정원, 아치형 다리, 탁 트인 잔디밭 등으로 꾸며진 228 평화공원은 언뜻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요, 사실은 아주 엄숙한 역사를 기념하는 곳이랍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중국 정부 관리들은 대만 사람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했어요. 이러한 탄압으로 인해 결국 반란이 일어났고 1947년 2월 28일 계엄령이 선포되었지요. 이후 몇 개월에 걸쳐 수천 명의 대만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95년 대통령은 이 사건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어요. 평화공원이라 이름이 바뀐 이 공원은 이 격동기에 고통받고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곳입니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 중 하나인 이곳의 정원은 대만을 지배했던 일본의 스타일이 많이 느껴지실 거예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책도 하고 세심하게 관리되는 나무 밑 그늘이나 연못 옆에서 느긋한 휴식을 만끽해 보세요. 편한 곳에 자리를 잡고 책을 읽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고 사원이나 정자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요. 어린이 공원에는 커다란 놀이터가 있고, 주말에는 농부들이 직접 농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시장도 열립니다. 아침이면 많은 현지 주민들이 잔디밭에서 태극권을 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보실 수 있어요.
공원 내에는 인상적인 조각품인 228 기념비가 있는데요, 중앙의 첨탑을 세 개의 기울어진 정육면체가 둘러싸고 있지요. 이전에 국민당 라디오 방송국이 있었던 곳에 위치한 228 기념 박물관에서는 1947년에 일어났던 사건의 역사를 보실 수 있어요. 이 역사적인 건물은 당시 정부 관리들이 언론을 통제하던 곳이었지요. 공원의 북쪽 끝에는 대만의 동식물군을 구경할 수 있는 국립대만박물관이 있습니다.
이 공원은 매일 오픈하며 공위엔 로드(Gongyuan Road), 시앙양 로드(Xiangyang Road), 화이닝 로드(Huaining Road) 및 케타갈란 블러바드(Ketagalan Boulevard)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가시는 방법은 MRT 지하철을 타고 대만국립대학병원인 NTU 이위엔 역에 내리시면 됩니다. 차로 운전해서 가실 때는 대만국립대학병원 주차장이나 공원 근처에 주차하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