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인도, 중국, 캄보디아의 종교를 상징하는 네 개의 커다란 첨탑에서부터 부속 건물 안쪽의 정교하게 새겨진 무늬에 이르기까지 진리의 성전(Sanctuary of Truth)은 어느 각도에서 감상하더라도 항상 새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판자 하나까지도 손을 대지 않은 것이 없고 모든 벽, 천장, 벽감에 이르기까지 신과 동물 등의 종교적 상징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왕 보란(Wang Boran) 또는 프라사트 마이(Prasat Mai)라고도 하는 진리의 성전은 부유한 태국의 사업가 렉 비랴판트(Lek Viryaphant)의 꿈을 실현한 건축물로, 인간의 진리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여러 가지 종교의 상징을 결합하여 아시아의 오랜 종교적 지식을 형상화한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상징은 일반인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본연의 멋진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는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손으로 조각된 건물 전체가 못 하나 없이 티크 나무로만 만들어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놀랍고도 대단한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공사가 진행 중이므로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역사적인 기념물의 건축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1981년에 시작된 공사는 2025년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약 13만 제곱미터의 부지에 달하는 이곳의 공사 현장에서는 고대 태국 양식의 조각을 새기며 작업 중인 장인들의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때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매일 250명 이상의 장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낮 동안 30분마다 진행되는 투어에 참여하시면 장인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감상하실 수도 있습니다. 가이드를 따라 투어하면서 세상의 기원, 물질적 환경, 부모의 사랑, 희생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메인 홀 4군데에 있는 조각을 감상해 보세요. 중앙 홀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사당과 천상의 금빛에 휩싸인 부처가 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이 건물의 화려함을 더해주며, 장시간 조각을 감상하느라 약간 지겨워질 때쯤이면 하루에 두 번 진행되는 태국 춤 공연을 관람하며 기분을 전환하실 수도 있습니다.
진리의 성전을 구경하다 보면 세 시간은 쉽게 지나갑니다. 진리의 성전은 나클루아 세인트(Naklua St.)의 파타야 해변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며 예의 바른 복장을 갖추어야 합니다. 다리나 어깨가 노출된 옷을 입은 방문객의 경우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