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브리지는 코르도바 역사 지구 한가운데를 흐르는 과달키비르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이죠. 다리 중간으로 가면 만나게 되는 구시가지의 전경과 오랜 시간 변함없이 이곳을 지키고 있는 고대 건축물의 양식은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어요. 이 다리는 코르도바에서 유명한 많은 명소를 이어주기 때문에 코르도바의 랜드마크를 방문할 때 한번쯤은 이 다리를 건너시게 될 거예요.
로만 브리지 위에서 한발 한발 내딛으며 발 아래로 숨 쉬는 역사를 느껴보세요. 1세기 아우구스투스 황제 통치 하에 로마인들이 건설한 이 다리는 무어인들이 918년에 더 넓게 만들어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되었습니다.
로만 브리지 북쪽 끝에 서 있는 16세기 기념물인 푸에르타 델 푸엔테 밑으로도 들어가 보세요. 고전적인 양식을 품은 이 개선문의 양쪽은 도리아 양식 기둥 4개로 장식되어 있답니다.
길이가 250m에 이르는 로만 브리지를 느긋하게 건너보세요. 이 밝은 사암 구조물은 프랑스식 쌓기 방식으로 지어졌으며 일정하지 않은 크기의 아치 16개가 강을 가로지르고 있죠. 다리 한가운데에는 17세기에 만들어진 성 라파엘 조각상이 초에 둘러싸인 채 지나가는 이들을 굽어보고 있어요.
로만 브리지 중간 지점에 다다르면 양 방향을 모두 살펴보세요. 남쪽 끝으로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 중인 칼라오라 탑의 중세 요새가 보이고 북쪽으로는 코르도바 이슬람 사원이 위용을 뽐내며 서 있는 모습이 한눈에 보일 거예요. 이 사원은 다양한 건축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 독특한 종교 건축물로, 현재 그 중심에 성당이 있죠.
밤이 되면 다시 한 번 로만 브리지를 찾아주세요. 어둠이 내려앉을 무렵 이슬람 사원-대성당과 다리 모두에 불이 들어와 마치 마법과도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가 조성된답니다.
차를 가져가신다면 이슬람 사원으로 가셔서 노상에 주차하실 수 있어요. 로만 브리지 아래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셔도 좋아요. 로만 브리지는 코르도바 중심부에 위치하며 코르도바 알카사르와 같은 주요 관광 명소에서 도보로 10분 안에 가실 수 있는데요. 이 다리는 상시 개방되어 있으며 무료로 건너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