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는 빠르게 성장하는 부유한 도시이지만 소득 격차가 매우 큰 도시이기도 해요. 주요 빈민가인 호시냐 파벨라가 바로 그 증거이죠. 도시의 남서쪽 언덕에 자리한 2.1km² 면적의 이 지역은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으며 브라질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의 빈민 지역(파벨라)입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이 지역을 둘러보며 자랑스러운 역사에 대해 배우고 이 지역 거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회 복지 사업을 운영하는 자선 단체를 후원해 보세요.
이 지구는 리우로 이주해 오는 사람들이 팽창하는 도시의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어서 모여들기 시작한 1940년대에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숲으로 뒤덮인 언덕에 사람들이 불법적으로 정착하면서 호시냐 파벨라가 탄생했죠. 불법 정착지였던 탓에 이곳에 살던 사람들은 아주 오랫동안 시행정부의 복지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까지도 거주민들이 직접 교통 수단과 우편물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호시냐 파벨라의 모습 자체가 주요 볼거리이죠. 판잣집과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서 산비탈을 가로질러 넓게 뻗어 있는 광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많은 건물들이 생생한 색깔로 칠해져 있어서 멀리서 보면 꼭 장난감 블록 같은데요. 이 때문에 사진 작가들이 이곳을 잘 찾습니다. 주요 대로인 이스트라다 다 가베아를 따라 걸으며 이 지역 전체를 장식하는 멋진 거리 미술을 감상해 보세요.
여러 여행사에서 이 지역을 둘러보는 가이드 투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어를 통해 호시냐 파벨라의 역사를 자세히 알아보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세요. 벌어들이는 수익 중 상당 부분을 호시냐 파벨라 거주민들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여행사도 있습니다.
흔히들 호시냐 파벨라를 리우데자네이루 마약 범죄의 온상지로 여기지만 이곳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일반적으로 더 안전해요. 하지만 주기적으로 시위가 열리거나 경찰 단속이 있을 때는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방문 전에 뉴스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시냐 파벨라는 이파네마 비치에서 바로 서쪽에 있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죠. 대부분의 지역이 걸어서만 둘러볼 수 있으니 버스를 타고 남쪽 초입에 내려서 들어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