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프러스 나무가 우거진 안개 낀 하이킹 트랙을 따라 험준한 해안선을 지나면 한적한 해변이 나옵니다. 과거 고래잡이 배와 바다표범잡이 배, 어부들의 보금자리이던 이곳은 오늘날 야생 동물 보호구역 및 해양 보호구역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수많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이 살고 있습니다. 8월에서 6월 사이에는 바닷가의 바위 위에서 햇살을 쬐고 있는 바다사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해초 군락지에서는 해달이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12월과 5월 사이에는 조금 더 먼 곳으로 눈을 돌리면 철을 따라 이동하는 고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보호구역 안을 배회하는 코요테와 퓨마를 볼 수도 있습니다. 둘 다 지나가는 사람들에 익숙하지만, 가까이 다가가거나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됩니다. 이곳에서는 수많은 새들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해오라기와 갈색사다새를 찾아 보세요.
해안을 따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하이킹을 즐겨 보세요. 해질녘에는 바다로 뻗은 사이프러스 그로브 트랙을 따라 걷다 일몰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 보세요. 해조류로 인해 나무가 오렌지 색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바다로부터 밀려오는 안개로 인해 주위의 색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구역의 해양 생물을 탐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클링으로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해초숲에서 자라고 있는 다양한 물고기와 식물들은 모두 주(州)의 법에 의해 보호 받고 있습니다. 인근 상점들에서 다이빙 장비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을 보유한 다이버라면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구역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닷가 판잣집에 자리잡고 있는 고래잡이 통나무집 박물관을 방문해 보세요. 1850년대 중반에 중국과 포르투갈의 고래잡이 어부들이 이곳에 수많은 통나무 집을 지었고, 그 중 하나만 오늘날까지 남아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고래 작살과 고래기름 냄비, 모형 포경선을 둘러보세요.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색바랜 고래 뼈가 피비린내나는 고래잡이 업종의 실상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포인트 로보스 주립 보호구역은 카르멜 남쪽으로 3마일(5km) 거리에 있습니다. 몬테레이 시내에서는 차로 15분이 걸립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Point Lobos 역에 내리세요. 반나절 혹은 하루를 비우고 이곳을 탐험해 보세요. 보호구역 내에는 음식을 판매하는 곳이 없으므로, 도시락과 간식을 미리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