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의 아름다운 안피테아트로 광장에서 카페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해 보세요. 서로 다른 높이의 밝은 색 건물들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광장은 서기 2세기 경 전차 경주가 열리던 고대 로마의 원형 경기장 폐허 위에 조성되었습니다. 최대 만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던 원형 경기장은 검투사들이 목숨을 걸고 시합을 벌이던 곳이기도 합니다.
로마 제국 멸망 이후, 이곳은 감옥, 도살장, 소금 창고 등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이곳은 야외 레스토랑과 카페, 상점들이 즐비한 매력적인 광장으로 거듭났습니다.
안피테아트로 광장은 네 곳의 아치형 문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광장에 들어서면 주위를 한 바퀴 둘러 보세요. 광장이 타원형으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고대 원형 경기장의 모양을 본따 타원형으로 조성된 광장은 유구한 로마의 유산을 상징합니다.
매년 4월 27일은 루카의 중요한 성인인 성녀 지타의 타계일로, 1년 중 안피테아트로 광장을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날입니다. 성녀 지타를 기리기 위해 대규모 꽃시장으로 변모하는 광장은 이날 하루 꽃의 바다를 이룹니다.
13세기 무렵 어느 가정의 하녀로 일하던 성녀 지타는 앞치마 가득 빵과 음식을 챙겨 가난한 자들에게 가져다 주곤 했습니다. 지타가 음식을 훔친다고 생각한 주인은 어느 날 그녀에게 앞치마에 있는 것을 펼쳐 보이라고 합니다. 지타가 앞치마를 펼치자 빵 조각들은 기적과도 같이 꽃으로 변해 있었다고 합니다.
광장의 카페나 레스토랑에 앉아 여유를 즐겨 보세요. 기념품 샵도 몇 군데 있으니 구경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광장을 떠나기 전, 타원형의 외부를 둘러 보세요. 로마 시대에 사용되었던 기존 벽돌이 오늘날의 건물들에 짜 넣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안피테아트로 광장은 루카의 주요 쇼핑 거리인 비아 필룽고의 북쪽 끝자락 근처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