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나 미술 애호가라면, 산후안 앤티구오에 자리잡고 있는 아메리카 박물관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에서는 기나긴 세월을 거쳐 온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가 펼쳐집니다.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 건물은 과거 한 번에 천 명 넘는 군인들을 수용하던 스페인군의 병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4개의 상설전으로 구성된 전시는 알래스카 북쪽 끝에서부터 칠레의 남쪽 끝까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먼저 상설전을 관람하세요. 상설전은 대중예술, 아프리카의 유산, 아메리카의 인디언, 그리고 정복과 식민지라는 네 개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주제는 유물들과 민속 예술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아메리카 대륙에서 사용돼 온 가면과 악기, 일상 도구들을 감상해 보세요. 근래 들어 대중문화에서 많이 언급되고 있는 멕시코 죽음의 날 해골 가면과 푸에르토리코의 성인들을 나무로 조각한 산토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루 두 번, 박물관의 '녹색' 옥상으로 떠나는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보세요. 친환경 옥상의 식물과 관개 시설은 절연 시스템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도시에 사는 야생 생물들의 자연 서식지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산후안 앤티구오의 전경과 웅장한 엘 모로 요새를 한눈에 담아 보세요.
산후안 앤티구오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아메리카 박물관은 도보를 이용하여 가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산후안 앤티구오에는 대중교통이 없으며, 길이 좁아 운전도 쉽지 않습니다. 택시를 이용하면 저렴한 요금으로 산후안 앤티구오에서 섬의 다른 곳까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개관합니다. 소액의 입장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