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광장은 스톡홀름에서 가장 분주하고 세련된 지역 중 하나인 쇠데르말름 한복판에 위치한 도심 공원입니다. 벤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읽거나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며 주변에 만발한 꽃들을 감상해도 좋죠. 겨울에는 눈이 잔뜩 쌓인 풍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워요.
이 광장은 100년이 넘도록 쇠데르말름 섬의 휴식처가 되어왔습니다. 이 지역은 원래 스웨덴 시인인 칼 마이클 벨만의 사유지 일부에 속했었고, 이후에는 공식 퍼레이드의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지요. 가로등과 꽃밭으로 장식된 마리아 광장의 널따란 길을 따라 산책을 즐겨보세요.
광장 한가운데에는 북유럽 신화의 한 장면을 묘사한 청동 분수가 있습니다. 조각가 앤더스 위슬러의 작품인 이 분수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토르 신이 큰바다뱀 요르문간드와 싸우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어요. 광장의 남쪽에는 스웨덴의 유명 조각가인 페르 하셀베리의 작품 매혹(Fascination)과 스노클로칸(Snöklockan) 동상이 있습니다. 광장의 북동쪽에는 스웨덴의 과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마누엘 스베덴보리의 흉상을 보실 수 있어요.
아티스트 비요른 헬스트롬의 독특한 음향 설치 작품도 들어 보세요. 광장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은근한 소리가 들려올 거예요. 숨겨진 여러 스피커에서 나오는 이 소리는 흙, 불, 물 및 공기의 이미지를 느끼게 해주려는 소리라고 해요. 이 소리는 사람들의 말소리, 인근 교회의 종소리 및 공원 분수의 물 흐르는 소리와 섞여 정말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죠.
광장을 둘러싼 여러 레스토랑과 바에서 식사나 한 잔의 여유도 즐겨보세요. 스톡홀름의 유명한 랜드마크인 라이벌 호텔도 찾아보시고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 호텔 카페의 파티오에 앉아 거리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참 좋아요. 광장과 맞닿은 여러 거리에서는 다양한 부티크와 흥미로운 상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마리아 광장은 버스나 지하철로 가실 수 있어요. 이 광장의 스웨덴어 이름인 Mariatorget 표지판을 보고 따라가시면 됩니다.
이 예쁜 광장에서 스톡홀름의 분주한 분위기를 잠시 벗어나 여유를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