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대성당의 뛰어난 신고딕 건축 양식을 감상하고 특별한 매력을 더해 주는 건축학적 특징도 알아보세요. 성당 안에서 인도네시아 최고로 손꼽히는 종교 미술품을 둘러보고 박물관에 들러 역사의 발자취도 더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라고도 하는 자카르타 대성당은 네덜란드인 안토니우스 데이크만(Antonius Dijkmans) 신부가 설계해 1901년에 건립되었습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한 주도 빠짐없이 미사를 드리고 있죠. 이곳은 자카르타 대주교가 관할하는 교구이기도 합니다.
건물에는 상아색 쌍둥이 탑이 우뚝 솟아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이 쌍둥이 탑은 높이가 60m에 달하는데, 지진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전통적인 석조 구조 대신 흔히 볼 수 없던 철강 구조로 이루어져 있죠. 성당 가까이 다가가면 출입문 위로 정교하게 장식된 석조 장식물과 커다랗고 둥근 스테인드글라스 창이 눈에 들어온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모습이 화려하게 수놓아져 있죠.
성당 안에 들어가 환상적인 아치형 목조 천장을 올려다보세요. 벽에는 말린 바나나 나뭇잎에 성당을 그려 넣은 독특한 그림 등 갖가지 예술 작품이 걸려 있습니다. 이 그림은 1960년대 미술관 강도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도 알려진 인도네시아 화가, 쿠스니 케즈뎃(Kusni Kasdut)의 작품이에요. 건물 남쪽으로 가서 바로크 양식의 동상 여러 점과 신고딕 양식의 그랜드 오르간도 찾아보세요.
1층에 자리한 소규모 박물관도 들러 보시고요. 고서와 예복을 비롯해 다양한 유물을 관람하실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는 양초 공장도 구경해 보세요.
자카르타 대성당은 이스티크랄 모스크와 마주보고 있는 반텡 광장의 북쪽 모퉁이에 있습니다. 광장 근처에 여럿 마련된 시내버스 정거장에서 내리면 도착하실 수 있어요. 무료로 운행되는 투어 버스를 이용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