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 오브 메모리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버밍엄 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1925년에 문을 열었는데요. 그 후 제2차 세계대전과 군 복무 중 목숨을 잃은 사람들도 이곳에서 함께 추모하게 되었습니다. 이 석회암 건축물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이들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생각하며 조용히 묵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죠. 고인의 이름을 새긴 동상과 조각, 전사자 명부도 만나보실 수 있어요.
홀 오브 메모리 건물 밖을 꾸미는 4개의 동상도 살펴보세요. 이 작품은 지역 예술가인 앨버트 토프트가 탄생시켰는데요. 각 동상은 육군, 해군, 공군, 여군 등 영국 군 조직의 각 부문을 상징합니다.
웅장한 청동 문을 넘어 홀 오브 메모리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넓은 공간 속에서 조용히 묵념하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해 보세요. 도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벽이 두꺼워서 바삐 움직이는 거리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세 가지 주제로 벽에 조각된 콜, 프론트 라인, 리턴이라는 작품을 살펴보세요.
나라의 의무를 다하다가 목숨을 잃은 버밍엄 시민들의 이름이 기록된 전사자 명부도 홀 오브 메모리에서 읽어보세요. 다른 방문객들이 남긴 방명록에는 감동적인 글귀가 가득해요. 이 기념관을 짓는 데 약 6만 파운드(10만 달러)가 들었는데 그중 대부분이 일반인들의 기부로 채워졌죠.
홀 오브 메모리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오전부터 오후까지 매일 일반에 공개되는데요. 입장료는 항시 무료입니다. 차량을 가지고 오실 경우 입체 주차장을 이용하시거나 근처에 있는 브린들리 드라이브를 따라 마련된 공간에 주차하세요. 요금을 지불하면 나오는 표를 자동차 유리창에 잘 보이게 두시면 됩니다.
홀 오브 메모리는 버밍엄 중심부에 있는 센테너리 스퀘어에 위치하고 있어요. 버밍엄 박물관 및 미술관, 버밍엄 대학교, 시청과도 가깝죠. 또한 버밍엄 스노우 힐 기차역이 북동쪽으로 1.6km 거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