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운없게 도착한 날 마을 전체가 전기가 나가서 6시까지 뜨거운 샤워도 못하고 방에 불도 못 켜고 와이파이도 못 쓰고 전자기계 충전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오자마자 미리 그에 대한 고지를 해주어야 하는데 체크인시 미리 현금으로 선결제를 하게 하고, 아무 말도 없다가 왜 불이 안 들어오냐고 물어보니 그제야 사정을 말하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너무 화가 났지만 다른 곳으로 옮겨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거라 그냥 참았습니다.
그래도 방은 넓고 창문으로 보는 티티카카호 뷰가 너무 좋네요. 뒷마당 정원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라마도 한 쪽에서 기르고 있고요. 하지만 욕실은 상대적으로 좀 작고, 샤워 물이 어떻게 해도 커텐으로 쏟아져 샤워 후엔 바닥이 물바다가 되는 게 단점입니다. (그리고 뜨거운 물을 쓸 수 있는 시간을 오전 저녁 두 번 일정한 시간으로 제한해놓았습니다. 저녁에는 아주 뜨거운 물은 나오지 않습니다.)
공용 공간들은 아주 훌륭합니다. 1층에 공용 화장실이 깨끗하게 여럿 있고, 거실도 크고 좋아서 앉아서 쉬기 딱 좋습니다. 방보다는 거실이 와이파이가 더 잘 되구요. 조식도 먹을 만 하고 식당도 햇빛 잘 들어오고 좋습니다.
지역 내 위치는 레스토랑, 시장 다 도보 거리라 괜찮지만 모든 관광버스들이 집결하는 길에 있어 매연은 좀 심합니다.
아직도 공사중이라서 앞마당이 어수선한데, 빨리 호텔 정비가 끝나면 좋겠네요. 첫 인상은 나빴지만 그래도 3박을 지내면서 보니 숙소 자체는 딱 가격만큼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운의 특색을 생각한다면, 조금 비싸지 않나 싶네요. 직원들 중 누구도 영어를 못해 소통하는 데 문제 있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