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방 교회는 붉은 벽돌로 지은 고딕 양식의 거대한 건축물로, 그 역사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과거에 교회였던 이곳은 중세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유물을 비롯해 다양한 기독교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죠. 박물관으로 변모하기 전에 나폴레옹 1세 시대의 병영으로 이용되기도 했던 이 커다란 교회가 들려주는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교회 주변을 걷다 보면 매력적인 건축학적 요소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남쪽은 첨두 아치와 복잡한 장미 모양의 창문으로 유명해요. 프랑스 남부의 고딕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8각형 종탑은 사진으로 꼭 남겨야죠.
교회 안으로 들어가면 이중 구조로 된 엄청난 규모의 신도석이 보는 이들을 압도하는데요. 고개를 들어 교회 공간을 나누는 인상적인 기둥을 한번 살펴볼까요? 이 기둥의 꼭대기를 야자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마치 나뭇가지처럼 아치형 천장으로 뻗어 나가기 때문이죠.
지하로 내려가면 13세기 이탈리아 성직자이자 철학자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성물함을 보실 수 있습니다. 13세기 회랑의 우아한 콜로네이드를 따라 걸으며 잘 가꾸어진 안뜰의 잔디와 나무를 보면 평화로운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되실 거예요.
신도석 벽을 장식한 회화도 놓칠 수 없죠. 다양한 예술 작품과 건축학적 요소 뒤에 숨겨진 사정과 역사를 아실 수 있도록 안내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옛 교회의 사제단 회의실과 회랑, 다른 공공 용지에 마련되어 있는 특별 예술 및 역사 전시도 함께 관람해 보세요.
자코방 교회는 툴루즈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하철을 탄 후 카피톨레 역에서 내려 툴루즈 시청에서 서쪽 방향으로 5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죠. 입장 시에는 이용 요금을 내셔야 해요. 어린 아이들의 경우 입장료가 없습니다. 라 도라드 공원, 옛 툴루즈 박물관, 생 피에르 광장 등 인근의 다른 명소도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