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한 스토로우 드라이브를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 다리를 건너면 찰스 리버의 남쪽 강둑을 따라 나무들과 수로가 아름다운 초록빛 공간 에스플러네이드가 눈앞에 나타나죠. 공원을 잘 활용하기로 유명한 보스턴에서도 찰스 리버 에스플러네이드는 상위 순위에 꼭 포함되는데요. 조깅이나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과 일광욕이나 소풍을 나온 사람들이 모두 에스플러네이드를 찾아 이곳이 바로 보스턴의 진정한 안식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조경이 일품인 이 녹지 공간은 지역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는데요. 보스턴의 길고 추운 겨울이 물러날 즈음이면 찰스 리버의 강둑을 따라 도시가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 무료 피트니스 강습과 지역 사회에서 주최하는 보트 수업을 듣는 사람들, 프리스비를 던지는 사람들,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모두 에스플러네이드의 잔디밭으로 모여들죠. 강기슭을 따라 걸으며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를 이끌던 전설적인 지휘자 아서 피들러의 거대한 반신상을 찾아보세요.
에스플러네이드는 편하게 휴식을 취하고 그늘 아래에서 책을 읽거나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찰스 리버와 대학교 조정 선수들이 노를 젓는 모습, 미끄러지듯 항해하는 요트, 꽥꽥거리는 거위, 우아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자아내는 근사한 경치를 만끽해 보세요. 작은 카페나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놀이터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셔도 좋습니다.
여름철 금요일 밤에는 도시락을 싸 들고 아르데코 양식으로 지어진 멋진 야외 공연장 해치 쉘에서 무료 영화를 관람하시면 좋죠. 해치 쉘에서는 여름철 내내 다양한 무료 행사가 열리는데요. 유명한 보스턴 팝스 독립기념일 콘서트가 열리는 7월 4일이면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보스턴 팝스 독립기념일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1812년 서곡'이 절정에 달할 때 발포되는 미육군 대포는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예요.
찰스 리버 에스플러네이드는 과학 박물관 근처에 자리하고 있으며 강을 따라 보스턴대학교 다리까지 뻗어 있습니다.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생기 넘치는 백 베이 지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죠. 교통 체증이 있을 수도 있으니 꼭 보행자 전용 다리로 스토로우 드라이브를 건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