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의 고풍스러운 전각들을 보고 있으면 조선 왕조의 역사가 되살아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전통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아름다운 궁궐과 외부 공간을 모두 자세히 살펴보세요.
수 세기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창경궁은 두 왕조의 흥망성쇠를 모두 목격했는데요. 1104년 고려 시대에 처음 세워져 9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뎠죠. 오늘날 보실 수 있는 모습은 조선 시대 건축 양식에 더 가까워요. 많은 전각이 여러 차례에 걸쳐 완전히 혹은 부분적으로 재건되었기 때문인데요. 먼저, 1418년에 왕위에 오른 세종대왕이 창경궁 수리를 명했어요. 그 후 16세기 후반에 임진왜란을 겪으며 전각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어 다시 복구되었죠. 가장 최근인 1983년에 대규모 복원 공사가 있은 이후 오늘날까지 유지 보수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궁궐 문을 넘어 창경궁에서 가장 훌륭한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정전을 바라보세요. 명정전은 궁궐 터에서 가장 오래된 구역 중 하나로, 전형적인 17세기 조선 건축 미학을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알현실로 사용되던 당시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세요. 이곳은 창경궁의 주요 명소로, 사신들을 위한 행사도 이곳에서 열렸죠.
창경궁을 둘러보며 과거 왕실의 삶을 알아보세요. 임금과 세자의 정침으로 사용되던 환경전과 인접한 곳에 있는 경춘전도 방문해 보세요. 놀라운 천문학 기술을 보여주며 그 역사가 143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앙부일구 해시계도 놓치지 마시고요. 왕실 자손의 태를 담은 항아리를 모셔두는 '태실'에서 아름다운 돌조각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월요일에는 창경궁을 방문하실 수 없으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료가 있어요. 따뜻한 계절에 방문하시면 다도나 역사 재현 등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