챤드니 초크(달빛 시장)에서 인도인들의 생활의 일부인 북적이는 바자를 거닐며 유서 깊은 성소와 사원을 방문해 보세요. 현지 거리 음식을 즐기고 저렴하게 쇼핑을 하며 정신없고 매혹적인 이곳의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껴 보세요.
뉴델리 구시가지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챤드니 초크는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에 의해 17세기에 세워졌습니다. 초르 바자(도둑들의 시장)에는 전자제품과 빈티지 의류에서부터 앤티크 가구와 향수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했다면 현지 상인들과 흥정에 돌입해 보세요.
뉴델리에서 가장 오래된 자이나교 사원인 디감바라 자이나 사원은 16세기에 건립되었습니다. 힌두교의 시바신을 기려 세워진 인근의 가우리 샨카르 사원에서는 800년이 되었다는 남근상을 볼 수 있습니다. 시크 사원을 거닐며 경건한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사원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단정한 옷차림이 필수입니다.
사탕 가게에 들러 부글거리는 기름에 튀겨진 잘레비(jalebi) 사탕을 맛보세요. 다리바칼란 로드를 따라 늘어선 금은방을 구경하고, 결혼 의복과 신부를 위한 장신구로 유명한 키나리 바자에도 들러 보세요.
파라타왈리 갈리를 따라 파라타(paratha, 인도식 크래커)를 전문으로 하는 작은 식당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전통적인 감자 파라타를 맛보아도 좋고, 아몬드에 시큼한 피클을 곁들인 독특한 파라타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파라타왈리 갈리에서 챤드니 초크로 돌아오는 길에는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의 아내들 중 한 명이 설계한 붉은색 사암 모스크인 파테푸리 마스짓에 들러 보세요. 모스크 뒷편의 카리 바올리 향신료 시장에서는 향신료뿐 아니라 견과류와 허브와 차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챤드니 초크는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문을 엽니다. 뉴델리 시내에서 전철이나 택시, 인력거로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챤드니 초크는 레드 포트(붉은 성), 혹은 자마 마스짓(이슬람 사원)과 동시에 관광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