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후반에 지어진 카사 데 라스 콘차스는 매우 흥미롭고 역사적인 건물이에요. 현재는 공공 도서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무려 300개가 넘는 조개껍데기로 장식되어 있어요. 독특하게 꾸며진 외관의 사진을 찍으시고 이 건물에 녹아있는 폭넓은 건축 양식을 감상해 보세요.
카사 데 라스 콘차스는 후기 고딕 양식과 플래터레스크 양식이 조화롭게 녹아 있는데요. 1493년과 1517년사이에 교수이자 기사단 일원인 로드리고 말도나도를 위해 지어진 건물이에요. 조개껍데기가 줄을 지어 건물 외관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세요.
조개껍데기는 산티아고 기사단은 물론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도 하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의 상징이기도 해요. 건물 벽 조개껍데기 하나하나가 말도나도 가의 일원이 걸었던 성지 순례를 나타낸다는 설이 있고, 말도나도가 부인 가문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조개껍데기를 장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카사 데 라스 콘차스 건물 정면을 장식하고 있는 가톨릭 군주와 말도나도 가의 문장을 관찰해 보세요. 고딕 양식의 네 창문이 각각 독특한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는 모습도 보실 수 있어요. 한편 정문의 문틀은 르네상스 시대에 사랑의 상징이었던 돌고래 조각품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카사 데 라스 콘차스 안으로 들어가 보면 아치와 기둥이 있는데 그 중 일부는 카라라 대리석으로 되어 있죠. 중앙의 넓은 뜰은 섬뜩한 괴물 석상이 벽에 달린 모습을 보실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에요. 웅장한 공공 도서관의 복도를 따라 걸어보세요. 책과 DVD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카사 데 라스 콘차스는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으니 한번 둘러보세요. 월요일부터 금요일 동안 오전부터 저녁까지 운영되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운영 시간이 단축됩니다. 점심시간이 따로 있으니 이 점 유의하세요.
카사 데 라스 콘차스는 살라망카 역사 지구의 남쪽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기차를 타고 라 알라메디야 역에 내려 서쪽으로 약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근처 관광 명소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기념비, 새 살라망카 대성당, 살라망카 대학교 등도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