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시장(보너 마르크트플라츠)은 과거 본의 중심지였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이 도시의 활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장소입니다. 18세기의 화려한 건축물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며 기념비와 카페의 파라솔들이 본 시장을 꾸미고 있지요. 본 시장은 장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면서 지역 행사와 시위, 행진 등이 열리는 중요한 시민 공간이에요. 광장을 거닐며 활력이 넘치는 본이라는 도시를 즐겨보세요. 계절 시장에 가보시는 것도 좋겠죠. 아니면 광장 주변의 카페나 비어 가든을 찾아 그냥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보시면 어떨까요?
또 본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올드타운 홀(구시청사)의 멋진 건물과 마주치게 되는데요. 1700년대에 완공된 구시청사는 독일 로코코 양식의 장엄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훌륭한 건물입니다. 건물 정면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는 금박 장식과 우아한 문장을 감상해 보세요. 넬슨 만델라, 엘리자베스 2세, 존 F. 케네디와 같은 세계 정상급의 중요한 인물들이 본을 방문했을 때 이들을 맞이한 곳이 바로 본 구시청사였어요.
광장 중앙의 기념비도 한번 살펴보세요. 무려 1777년에 축조된 이 기념비는 자그마한 못 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오른 오벨리스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자갈이 깔린 광장 위를 걷다 보면 지역 행사나 모임이 열리는 걸 보실 수도 있어요. 계절에 따라서는 본 시장을 방문하신 날에 마침 전통장이 열리는 행운이 따를지도 모르죠. 이런 전통장의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바이나흐츠마르크트라는 게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휴일 기간 동안 독일 전역에서 행사성으로 열리는 시장입니다. 신기하지 그지없는 시장을 방문해 선물이나 기념품,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골라보세요.
광장에 가시면 야외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는 카페나 펍이 있을테니 그런 곳도 찾아가 보시고요. 독일 카페에서는 보통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판매하고 있고 많은 펍에서 바이젠과 나투르트륍같은 현지에서 양조한 맥주를 갖추고 있어요. 광장 가장자리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상점에 들러서 쇼핑도 마음껏 해보세요.
한편 이 지역에는 자인트 레미기우스 성당, 슐로스키르헤 본 및 쿠르퓌르스틀리헤스 슐로스와 같은 관광 명소들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모두 둘러보세요. 광장에서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로, 광장 남동쪽 끝에 버스 정거장이 있습니다. 본 시장은 입장료가 없으며 하루 중 언제든지 방문하실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