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 - 너무 별로예요
여행자 님, 경기도
2013년 7월 21일
별로예요: 청결 상태, 직원 및 서비스, 숙박 시설 상태 및 시설, 객실의 편안함
어떻게 이런 유령 같은 숙소를 중개할 수 있는지 ...
브장송에 있는 이 호텔은 당장 귀 사이트의 명단에서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이런 황당한 호텔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14시라고 되어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 안내문도, 연락처도 없었습니다. 여러 동으로 되어 있어 규모가 있다고 평가될 수 있는 호텔이었지만 지나 다니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주차된 차량도 하나도 없어 황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궁한 사람들은 우리인지라 호텔과 접촉하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려 보았지만 우리의 황당함만 커져 갔지요. 할 수 없이 브장송 시내로 들어가 information센터의 친절한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다시 장시간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그 직원들 역시 연이어 연락에 실패하면서 함께 황당해 했습니다. 두어시간이 흐른 뒤 겨우 연락이 되었는데 6시가 체크인 시간이라고 하여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유령같은 호텔로 시간에 맞추어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6시 5분경 유령 호텔에 드디어 도착한 차량의 인물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인물이었고, 호텔을 열어줄 생각도 없는, 그냥 인포메이션 센터 때문에 급히 온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황당함과 두려움 속에서 다시 저녁 7시까지 기다려야 했고 그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등장한 인물에게, 상황에 밀려, 우리는 숙박비를 지불하고 첫 손님으로, 아무도 없는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사실 너무 무서워서, 호텔비고 뭐고 다 포기하고 그냥 다른 숙소를 구하고 싶었지만 흘러가는 상황이 우리로 하여금 이 호텔에 묶게 만들었지요. 정말 께름직했습니다. 잠도 잘 자지 못했습니다. 호텔과 접촉하느라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한 까닭에 아무 관광도 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우리는 이 유령 같은 호텔을 도망치듯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도 바로 떠났습니다. 도저히 관광할 기분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입니다. 아무튼 이 호텔이 무슨 체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브장송에 있는 이 호텔은 문을 닫고 싶어하는 건지, 영업을 제대로 할 생각이 없는 건지, 알 길이 없는 호텔입니다. 귀 회사의 소개 또는 중개 명단에서 즉시 제거하시어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게 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