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데르사 벤 유세프는 예전에 이슬람교 대학으로 이름을 떨치던 곳으로, 그 역사가 1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무어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현재 이곳은 역사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대학교 건물 안에 마련된 여러 공간을 둘러보세요.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면 가이드와 동행하셔도 좋아요.
메데르사 벤 유세프의 내벽을 수놓고 있는 16세기 예술 작품을 감상해 보세요. 넓은 안뜰에서 휴식도 취하시고요. 삼나무와 스투코, 대리석 장식이 우아하게 어우러진 곳이죠. 이곳의 조각 장식은 주로 모자이크 형태와 꽃잎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슬람교에서는 인간과 동물을 묘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뜰은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100개가 넘는 기숙사 방으로 둘러싸여 있죠.
고개를 들어 메데르사 벤 유세프 건물의 아치 모양 천장을 수놓은 무까르나스 장식을 구경하고 회반죽을 바른 벽에서 독특한 아라베스크 문양도 살펴보세요. 정교한 무늬와 띠 장식이 돋보이는 아치형 나무 문도 인상적이에요. 그 밖에 기하학적인 모양이 아름다운 젤리지 타일, 이슬람 캘리그래피 등의 예술 작품도 함께 살펴보세요.
메데르사 벤 유세프 안에 마련된 기도실에도 들러볼까요? 이곳에서는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예술품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을 천천히 거닐다가 천장을 올려다보세요. 전통 양식의 돔 천장이 눈에 들어올 거예요. 건물 내부가 꽤 시원해서 뜨거운 마라케시의 열기를 피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메데르사 벤 유세프는 과학과 신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던 대학으로, 1960년에 문을 닫았다가 1980년대 초에 박물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는데요. 이곳의 이름은 마라케시의 성장에 크게 이바지한 12세기 술탄에서 따왔어요. 이 박물관은 소정의 입장료를 받고 있으며 매일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문을 엽니다.
마라케시 역사 지구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메데르사 벤 유세프가 나오는데요. 제마엘프나에서 북쪽으로 10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하실 수 있어요. 벤 유세프 모스크, 마라케시 박물관, 쿱바 미술관, 다르 벨라즈 박물관 등 이 지역의 다른 주요 관광명소도 꼭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