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에서 가장 중요한 교회로 손꼽히는 산 페트로니오 성당은 도시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성당은 비록 미완성이기는 하지만 고딕 건축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볼로냐의 수호성인 성 페트로니오를 기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성당 건축은 14세기 후반에 착수되었지만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의 규모를 능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 이 야심 찬 공사는 수 차례에 걸쳐 지연되었고 지금까지도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거리 쪽에서 바라보면 외관 하단은 대리석으로 덮여 있는 반면 미완성된 위쪽 부분은 벽돌이 노출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리석 외관을 자세히 살펴보면 구약 및 신약 성경의 이야기들을 묘사한 아름다운 부조를 볼 수 있습니다.
아르키기나시오 오브 볼로냐를 따라 걸으며 엉성하게 돌출되어 있는 미완성의 애프스를 찾아보세요. 야고포 델라 퀘르치아(Jacopo della Quercia)가 15세기에 설계한 아름다운 중앙 현관을 구경해 보세요. 퀘르치아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조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예술가입니다.
성당 안에서는 자오선 형태로 동쪽 통로를 따라 펼쳐져 있는 68m 정도 길이의 황동 해시계를 꼭 살펴보세요. 이 해시계는 종교 건물에서 보기 드문 진귀한 과학 기기입니다. 장 카시니(Gian Cassini)와 도메니코 굴리엘미(Domenico Guglielmi)가 1656년에 설계한 이 해시계는 매우 정확하여 율리우스력의 일부 부정확한 부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예배당을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를 구경해 보세요. 주 제단에 위치한 15세기의 십자가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오르간도 살펴보세요. 이 오르간은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산 페트로니오 예배당(Chapel of San Petronio)에서도 시간을 보내보세요. 이곳에는 성 페트로니오의 머리와 나폴레옹의 여형제가 묻힌 무덤이 있습니다. 마기 왕 예배당(Kings Magi's Chapel)에서는 고딕풍의 대리석 난간과 화려한 빛깔의 창문을 구경해 보세요. 이 예배당은 22곳에 달하는 성당 예배당 중에서 가장 잘 보전된 편에 속합니다.
산 페트로니오 성당은 볼로냐의 주 광장인 마조레 광장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성당은 매일 개방되지만 오후에는 한 시간 동안 출입이 금지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방문하기 전에 미리 미사 시간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