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국립 공원

수없이 많은 야생 생물들이 내는 소리를 제외한다면 완벽히 고요한 이곳 바코 국립 공원에서 야생으로 돌아가 보세요. 폭포와 해변, 이탄 늪 산림, 빽빽한 정글과 해변의 맹그로브 숲은 이 지역의 자연 특성을 대변합니다. 이곳에서는 보르네오의 서식종 대부분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서식지에서 영장류와 작은아기사슴, 긴 코의 안경원숭이, 비어드피그와 사향 고양이, 수달, 게, 해변 아네모네와 불가사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사라왁의 수도 쿠칭에서 버스를 타면 40분 내에 바코 국립 공원의 사무소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주차 허가증을 받고 소액의 입장료를 지불합니다. 부두로 가서 배를 타고 물을 건너면 국립 공원에 도착합니다. 이른 아침과 저녁 시간이 이곳의 생물들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때입니다. 하루로는 부족하다면 숙소를 잡으세요. 캠핑장과 소박한 공동 침실에서부터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곳까지 다양한 숙소들이 있습니다. 카메라를 잊지 말고 챙겨 가세요. 이곳 동물들은 사람들에 무척 익숙하답니다. 얼마나 익숙하냐면, 텐트나 숙소 방 문이 잠겼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정도입니다. 마카크원숭이들은 이런 곳을 뒤져 음식을 훔쳐 먹기를 좋아하거든요! 본격적으로 국립 공원 탐험에 나선 후에는 독특하고 요란한 소리에 귀 기울여 보세요. 보르네오에만 사는 코주부원숭이들이 내는 소리랍니다. 바코 국립 공원에는 코가 긴 이 원숭이들이 약 300 마리밖에 살지 않으니, 이들을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지 관리원에게 미리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이곳에 온 이상 한 번은 인사를 나눠야 하니까요. 바코 국립 공원의 산책로에는 짧고 쉬운 코스도 있고, 일박을 해야 하는 코스도 있습니다. 어느 누구의 입맛에도 맞출 수 있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