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크렘린 무기 박물관에서는 화려한 궁중 의복과 호화로운 파르베제 달걀, 흔히 볼 수 없는 무기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다양하고 흥미로운 컬렉션에는 대검과 갑옷부터 드레스와 귀중한 장신구까지, 모든 관심사를 아우르는 소장품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박물관은 19세기 중반 콘스탄틴 톤이 설계한 여러 건물 사이에 있어요. 크렘린 대궁전(Grand Kremlin Palace)의 구세주 그리스도 성당을 건축한 인물이죠. 박물관에는 원래 왕족과 러시아 정교회 대성당의 유물이 보관되어 있었습니다.
컬렉션을 둘러보기 전에 먼저 외관 기둥의 정교한 디자인부터 감상해 보세요. 순백의 기둥이 노란 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모습도 감상해 보시고요.
외관도 물론 아름답지만 박물관의 진가는 건물 안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관에 들어가서 러시아산 금과 은으로 만든 멋진 작품들을 구경해 보세요. 비잔티움, 세르비아, 조지아의 종교화도 감상할 수 있답니다. 일부 전시관에는 그 역사가 5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반면, 다른 전시관에서는 근대 시대를 집중 조명하고 있죠. 모든 전시관에서 특정한 시대의 특징을 아주 잘 확인할 수 있답니다.
3관에는 군사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어요. 이곳의 전시물은 폴란드에서 이란, 터키에 이르기까지 유럽과 중동의 수많은 나라에서 만든 유물입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무기와 갑옷을 비교하고 대조해 볼 수 있죠.
놀라운 파르베제 달걀도 놓치지 말고 구경해 보세요. 이 장식용 달걀은 한때 왕족의 전유물로 여겨졌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파르베제 달걀이 열 가지나 전시되어 있죠. 섬세한 시계 계란과 아주 작고 굉장히 정교한 배가 한 척 놓여 있는 일반 요트 계란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답니다. 직물과 의복 전시관도 둘러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입니다. 예카테리나 2세가 대관식에서 입었던 예복과 표트르 1세가 신었던 부츠를 구경해 보세요.
크렘린 무기 박물관은 목요일에만 휴관하며 소정의 입장료가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가려면 보로비츠카야(Borovitskaya)나 알렉산드롭스키 사드(Alexandrovsky Sad) 전철역을 이용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