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비는 중세 시대에 형성된 강변 도시로, 성당, 자갈길,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손꼽히는 여러 개의 고대 벽돌 건물을 품고 있습니다. 호화로운 주교 궁과 세계에서 가장 큰 벽돌 교회가 있는 알비는 프랑스 중세 시대에 가톨릭 교회가 가지고 있었던 지대한 영향력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좁은 보행로를 따라 거닐거나, 종교 유적지를 둘러보거나, 주변의 전원 지역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중세 마을을 구경해 보세요.
먼저 중세 알비의 중심지였던 캐스텔비엘(Castelviel)에서 성 세실리아 성당(Saint-Cecile Cathedral)을 구경해 보세요. 13세기에 지어진 성 세실리아 성당은 완공되는 즉시 세계에서 가장 큰 벽돌 건물로 기록된 바 있으며 오늘날까지도 벽돌이 사용된 성당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79m에 달하는 회랑 첨탑은 도시 전체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성당 내부 역시 보는 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금색과 파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아치형 천장, 서쪽 벽의 웅장한 프레스코화인 최후의 심판(Last Judgment)과 수많은 르네상스 미술품을 감상해 보세요.
성당 근처에는 후기 인상파 화가였던 앙리 툴루즈 로트렉(Musée Toulouse-Lautrec)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툴루즈 로드렉 미술관이 있습니다. 그는 알비가 낳은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이며 이 박물관은 그의 작품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박물관에서는 마티스(Matisse)와 고갱(Gauguin)을 비롯한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과거 알비 주교의 궁으로서 그 웅장함을 뽐내는 베르비 궁전(Palais de la Berbie)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술 관람을 마친 후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프랑스식 정원을 거닐어 보세요.
캐스텔비엘에서 나와 바닥이 평평한 가바 보트를 타고 타른 강(Tarn River)을 따라 유람을 즐겨보세요. 강을 가로지르는 11세기의 퐁뷰(Pont Vieux, 구교)를 감상해 보세요. 차를 타고 도시 외곽으로 20분 정도를 이동하면 산비탈의 요새 도시로서 바스티드(무장 도시)라고 부르는 코르드 쉬르 시엘에 다다르며, 근처에서 여러 곳의 다른 바스티드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알비로 가려면 약 85km 떨어진 곳에 있는 툴루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이용하세요. 알비는 걸어서도 쉽게 둘러볼 수 있으며 실제로도 중세 마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도보 관광이 여행객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