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코르니쉬를 따라 걷다가 이슬람 예술 박물관을 지나 MIA 공원에 있는 리처드 세라가 만든 야외 조형물 세븐을 구경해 보세요. 7이라는 숫자는 이슬람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입니다. 일주일을 구성하는 7일부터 무지개의 일곱 가지 색, 7개의 천국에 이르기까지 7이라는 숫자는 코란과 일상생활에서 자주 등장하죠.
이 상징적인 조각품은 인공 반도 끝에 우뚝 세워진 7개의 강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 강판의 너비는 2.4m이며 높이는 24m예요. 강판은 서로 기대어 있는 형상으로 세워져 있고 아래에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여러 개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서 위를 올려다보면 꼭대기에 있는 7개의 등변이 있는 정칠각형을 볼 수 있어요.
카타르 왕의 딸인 셰이카 알 마야사 빈트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가 리처드 세라에게 이 작업을 의뢰했어요. 리처드 세라는 아프가니스탄의 가즈니 첨탑에서 커다랗고 긴 형태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2011년 처음 설치되었을 때는 회색빛을 띠었지만, 산화되기 시작하면서 오렌지색으로 바뀌었어요.
미국 예술가인 리처드 세라의 작품은 뉴욕에 있는 MoMA와 스페인의 빌바오 구겐하임에서도 볼 수 있어요.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도하에서 서쪽으로 차로 약 90분 거리에 있는 그의 다른 작품도 구경해 보세요. 브로크 자연 보호 구역에 있는 이스트-웨스트/웨스트-이스트라는 이름의 작품은 커다란 강판 4개가 따로 떨어져 일렬로 배치된 구성이죠. 작품은 1km 길이로 뻗어 있으니 조금 떨어져서 이 거대한 예술품을 한눈에 조망해 보세요.
MIA 공원에서 세븐 조각상을 찾아보세요. 이슬람 예술 박물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어요. 해안가를 산책하면서 평화로운 공원과 페르시아만, 도하의 스카이라인을 즐겨 보세요.
조형물의 의미를 떠올리면서 전통 돛단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 도시를 바라보면서 멋진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