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는 바쁜 관광 일정 중 잠시 쉬면서 런던의 여유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약 23만 제곱미터 규모의 녹지를 갖춘 이 공원은 주요 왕실 관광 명소인 버킹엄 궁전, 웨스트민스터 궁전, 세인트 제임스 궁전에서 모두 걸어올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런던에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이 있는 것은 모두 왕실 덕분입니다. 예전에는 왕실 전용 사냥터이자 승마장이었던 런던 왕립 공원은 현재 모두 일반인에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런던의 푸른 허파"를 형성하는 여덟 개의 공원 중 가장 오래된 곳입니다.
버킹엄 궁전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구경한 후 빅토리아 여왕 기념관과 정원에 들러보세요. 바로 뒤에 공원이 있고 양쪽으로 "더 몰(The Mall)"과 버드케이지 산책로(Birdcage Walk)가 있습니다.
여름 평일에는 잔디밭에서 쉬는 직장인들과 함께 무료 음악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휴대용 의자를 빌려 세인트 제임스 파크 호수 위를 나는 물새와 펠리컨을 구경하는 것도 기분 좋을 것입니다. 호수에 있는 두 개의 섬은 딱따구리, 부엉이, 울새 등이 사는 중요한 보호구역입니다.
공원의 가로수 길을 도보나 자전거로 돌아보고 여러 카페나 술집 중 한 곳에서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며 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6월에는 기병 퍼레이드의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을 놓치지 마세요. 여왕의 생일을 기념하며 일 년에 한 번씩 벌어지는 이 전통 행사에서는 여왕이 직접 근위대를 점검합니다. 6월은 또한 영국 해병대가 펼치는 군악대 연주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는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 시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일 년 내내 문을 엽니다. 세 개의 궁전과 처칠 박물관(Churchill Museum), 전쟁 내각실(Cabinet War Rooms), 애드미럴티 아치(Admiralty Arch), 현대미술학회(th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등 다른 많은 관광 명소에서 걸어올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 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