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지난 수백 년 동안 오스트리아-헝가리인들의 지배를 받았던 트리에스테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다양한 문화가 섞여 있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거리에는 아름다운 빈 양식의 건축물이 많이 눈에 띄고 야외 카페와 눈길을 사로잡는 요소도 많아요.
항구 도시로서 오랜 역사를 지닌 트리에스테는 도시가 번성하고 복합된 문화를 지닌 이유로 자주 정치적 격변을 왔습니다. 트리에스테는 수백 년 동안 합스부르크의 지배를 받았으며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였어요. 유럽 지성인들의 중심지로 알려졌던 이 도시는 한때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그문트 프로이트, 작가 제임스 조이스 등이 고향이라고 부르기도 했지요.
도시 북쪽의 해안을 따라 아름답게 자리한 미라마레 성도 꼭 구경하세요.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이 신고딕 양식의 멋진 성은 벨벳, 실크, 금박 등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사이프러스와 전나무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아름다운 나무로 꾸며진 인접한 정원들도 둘러보세요.
산 주스토 성에서 그림 같은 전경도 감상하세요. 저녁에는 트리에스테와 아드리아 해 넘어로 해가 지는 장관을 보실 수 있답니다. 이 15세기 성에는 시립 박물관도 있는데요, 오래된 무기류와 17세기 플랑드르 태피스트리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흥미로운 임시 전시회도 열립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두 개의 더 오래된 5세기 성당이 합해진 산 주스토 성당 또한 꼭 가보셔야 할 곳이에요.
내부에는 잘 보존된 13세기 모자이크 장식을 보실 수 있는데요, 이 도시의 수호성인인 산 주스토를 그린 모자이크도 있답니다. 이 도시의 대표적 광장인 피아자 델루니타 디탈리아에는 카페도 많아요. 유럽에서 바닷가에 자리한 광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이곳은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사람들 구경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곳이지요.
트리에스테는 아담한 도시라 어디든지 금방 걸어서 가실 수 있습니다. 트리에스테에 가실 때는 베네치아에서 기차를 타셔도 좋고,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알바니아 등의 인접 국가에서 버스나 보트를 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