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는 독특한 대조의 미가 느껴지는 곳이에요. 그래서 별명도 "빅 두리안(Big Durian)"이죠. 동남아시아 지역의 인기 과일인 두리안처럼, 자바 섬 북서쪽 모서리에 자리한 이 도시는 억세고 투박하지만 한편으로 또한 강렬한 풍미와 색채로 넘치고 있거든요.
자카르타 구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중심 지역 코타(구 바타비아)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곳에는 조약돌이 깔린 파타힐라 광장이 있는데 아직도 네덜란드풍의 느낌이 남아 있지요. 자카르타 역사박물관에서는 석기시대부터 자카르타의 역사를 쭉 훑어보실 수 있고요, 발라이 세니 루파 갤러리와 도자기 박물관에서는 인도네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자카르타의 유서 깊은 항구인 순다 켈라파로 가시면 밝은 색상의 어선들이 주변 섬에서 돌아오는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17세기에 향신료 창고로 쓰였던 건물에 자리한 해양 박물관은 인도네시아의 해양 역사를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랍니다.
메단 메르데카 광장 한복판에는 137미터 높이의 국가기념비(모나스 타워)가 우뚝 솟아 있는데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 꼭대기로 올라가면 멋진 자카르타 풍경을 감상하실 수 있지요. 국립박물관에서는 다양한 민속품을 구경하실 수 있고, 대통령궁이나 새하얗게 반짝이는 이스티크랄 모스크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지요. 이 모스크는 최대 120,000명의 열성 신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해요. 직물 박물관은 2,000여 종의 섬유 직물을 구경하실 수 있는 곳이에요.
잘란 수라바야의 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와양 인형과 사롱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현지 길거리 음식도 맛보세요. 아랍, 중국, 유럽 및 인도의 맛이 모두 복합되어 있어요. 그랜드 인도네시아는 고급 브랜드를 쇼핑하실 수 있는 곳이고, 자카르타 외곽에 자리한 리빙 월드는 온갖 상점과 즐길거리가 모여 있는 거대한 쇼핑몰입니다.
오션파크에서 수중 미끄럼틀을 타거나 앙콜 드림랜드(타만 임피안 자야 앙콜)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는 신나는 재미도 놓치지 마시고요. 또한 따만 미니 인도네시아 인다 문화공원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의 복제품을 보실 수 있어요.
자카르타는 덥고 스모그가 많으며 11월부터 3월까지는 비가 자주 내립니다. 그래서 관광지를 구경다니실 때는 더위나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저렴한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아요.
이렇게 흥미로운 도시 자카르타는 오염되지 않은 산호초와 화산 및 서핑하기 좋은 해변 등은 물론 오랑우탄과 코모도왕도마뱀 등의 야생 생물이 가득한 인도네시아의 자연 관광지를 구경할 수 있는 관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