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비텐베르크대학교(University of Halle-Wittenberg)가 있는 할레 안데르 잘레는 독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 중 하나이며 작센-안할트 남단의 교육 중심지라는 입지에 걸맞는 자랑스런 문화 유산을 품고 있습니다.
1694년에 할레 대학교(University of Halle)가 설립되었으며 나중에 비텐베르크 대학교(University of Wittenberg)와 합병되었습니다. 이곳에는 프리드리히 호프만이 세운 의과 대학, 1698년에 조성된 식물원과 독일에서 가장 명망 있는 과학 학회가 있습니다.
도심에 위치한 구 시장 광장(Market Square)에 도착하면 16세기 초반에 건축된 마르크트 교회와 마주하게 됩니다. 이 교회는 기존의 두 중세 교회를 철거하고 나온 자재들로 지어졌습니다. 이 교회에는 마르틴 루터의 데스마스크 원본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교회의 네 첨탑과 근처의 레드 타워(Red Tower)는 할레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잘레 강을 굽어보고 있는 유서 깊은 기비센슈타인 성으로 올라가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해 보세요. 이 성은 현재 미술 대학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도시 내의 또 다른 성은 미술관으로 변모되었습니다. 지금은 쿤스트뮤지엄 모리츠부르크(Kunstmuseum Moritzburg)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 미술관에는 클림트, 클레와 에른스트의 작품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색다른 형태의 예술을 접해보고 싶다면 할로렌 초코렛 공장으로 미각 여행을 떠나보세요. 공식적으로 독일에서 가장 유서 깊은 초코렛 공장으로 인정 받은 할로렌 초코렛 공장의 역사는 1804년 이곳에 벌꿀 케이크 제과점이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 도시는 미술사뿐만 아니라 풍부한 음악 문화 유산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시장 광장을 산책하다 보면 바로크 작곡가,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의 기념비와 마주하게 됩니다. 1685년 할레에서 태어난 그는 이곳에서 성장기를 거쳤습니다. 헨델이 거의 평생을 거주했던 집은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 도시에서는 그의 음악을 기념하는 헨델 축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습니다.
비틀즈 트리뷰트 밴드인 팹 포(Fab Four)의 팬이라면 비틀즈 박물관에도 들러보세요. 비록 이 리버풀 그룹이 이 도시를 방문한 적은 없지만 박물관에는 라이너 뫼르스(Rainer Moers)라는 한 열광적인 팬이 수집한 방대한 양의 수집품이 3층에 걸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음악과 미술을 향한 애정과 대학 도시의 젊은 열정이 자아내는 현대적인 분위기, 오랜 중세 역사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할레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