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기의 우르시노 성 주변을 거닐며 아름다운 그림, 방대한 고고학 컬렉션과 여러 훌륭한 바로크식 벽화를 만나보세요. 요새, 왕궁 및 교도소로도 이용되었던 성의 역사와 에트나 산 폭발이 성에 가져온 구조적인 변화에 대해 알아보세요.
원래 우르시노 성은 1239년 카타니아가 내려다 보이는 해안 지역에 처음 건설되었습니다. 이때 카타니아는 시실리의 수도였습니다. 정사각형의 모양과 각 모서리에 높이 솟은 둥근 모양의 작은 탑이 특징인 이 웅장한 건축물은 에트나 산 폭발에서 살아 남은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화산 폭발 후에 성의 전략적인 위치는 다소 변경되었습니다. 남쪽에서 흘러온 용암으로 인해 성은 해안 지역에서 500m 정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스테시코로 광장에 서서 성 위로 보이는 네 개의 둥근 탑을 바라보세요. 성 주위를 돌며 네 개의 더 작은 둥근 탑도 살펴보세요. 한때 해자가 있었던 곳은 현재 에트나 산 폭발로 인해 흘러내려온 용암으로 대부분 채워져 있습니다.
커다란 정문을 지나 고서적 도서관(Library of Ancient Books)으로 향해 보세요. 이곳에는 유럽 전역의 기독교 서적 초판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컬렉션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천장 쪽을 바라보면 종교와 관련된 여러 개의 정교한 종교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계속해서 피나코테카(Pinacoteca) 갤러리로 이동하여 14세기의 미술품을 감상해 보세요. 안토넬로 디 살리바가 그린 성모 마리아(The Virgin)를 왕좌 근처에서 찾아보거나 피에트로 노벨(Pietro Novell)이 1637년에 완성한 S. 크리산토(S. Crisanto)의 초상화를 구경해 보세요. 성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비스카리(Biscari) 왕자의 고고학 컬렉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컬렉션의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고대 물병과 그리스 신화의 유명 장면들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는 모자이크화 등이 있습니다. 갤러리 주변을 거닐며 이탈리아 최대 규모의 희귀 주화 컬렉션과 현지 예술가들이 만든 화려한 색감의 시실리 마차를 구경해 보세요.
성 주변을 둘러보며 수백 년에 걸쳐 성에서 거주했던 시실리의 병사, 귀족과 죄수들의 삶이 어땠을지 상상해 보세요. 작은 탑 위로 올라가 뒤쪽으로 펼쳐진 도시의 멋진 전망을 감상해 보세요.
우르시노 성은 카타니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매일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습니다.